이번에는 2023년을 되돌아 보고, 복기하는 시간을 가져 보려고 합니다.
물론 이미 지나간 과거는 돌아오지도, 돌아올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과거를 모른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죠.
결국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미래를 어림짐작 해볼 수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2023년 전반에 걸쳐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사건들을 알아 둔다면, 나중에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 조금 더 현명하게 대응해볼 수 있을 테니 그 또한 의미 있는 일이 될겁니다.
자, 이제부터 과거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우선 2023년을 알기 위해 2022년 말의 상황부터 알아보고 싶습니다.
크게 4가지를 이야기 할 수 있을 거 같은데요.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FTX 파산 이슈
그 유명한 FTX가 22년 11월 초에 터졌습니다. 어떻게 터졌냐?
- 코인데스크가 FTX 관련 저격 글을 올리고. (이때까지만 해도 거의 무반응)
- 그 코인데스크 기사를 본 창펑자오가 자신의 트위터에서 FTX를 저격했습니다. (이때부터 폭락)
- 그리고 창펑자오가 FTX 인수하겠다고 해서 순식간에 비트코인 5% 이상 풀반등했다가, 인수 철회하겠다고 하고 2차 나락. (원래 줬다가 뺐으면 더 아프죠?)
샘 뱅크먼이 아무리 난다 긴다 해도, 창펑자오(당시 바이낸스ceo) 눈 밖에 난 이상 어쩔 도리가 없는 거죠.
FTX는 문제 없다고 박박 우겼지만 시장 반응으로는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FTX와 관련된 코인들.
FTT / 앱토스 / 솔라나 / 세럼 / 니어 등이 대폭락을 했고, 그 외의 코인들 또한 초전박살.
이렇듯 세계 2위 거래소였던 FTX의 파산 여파는 크립토 시장을 삽시간에 얼어붙게 하기에 충분했습니다.
2. 최저점 쌍바닥
그리고 비트코인은 15.5K 최저점에서 쌍바닥을 찍게 되는데요. (엄밀히 따지면 '정석 쌍바닥 패턴'은 아니지만, 표현상 쌍바닥이라고 지칭)
이때까지만 해도 15.5K가 마지막 최저점이 될 거라고 보는 사람은 극히 드물었습니다.
너무 뻔한, 너무 완벽한 자리에서 최저점을 2번 찍어버렸기 때문이죠.
저런 자리는 또 다시 털러 올 거라고 보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 자리는 역사적 최저점 자리가 됩니다.
3. FOMC 급락
쌍바닥 이후 반등을 하여 추세 전환을 시도하는 듯 했으나, FOMC 발표 후 급락.
이때만 해도 FOMC 이슈가 나오면 시장 반응이 좋았죠. (외부 이슈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
4. 2개월 횡보
그렇게 2개월이 넘도록 15.5~18.5K 사이에서 극악의 횡보를 보입니다.
추가 하락을 한 건 아니지만, 변동이 없어서 개미들이 스스로 말라비틀어지는 장세.
여기까지가 2022년 말의 상황이었습니다.
그리고 2023년이 되자마자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그럼 이제부터 2023년을 알아 보겠습니다.
1. 극악의 횡보
2023년이 시작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비트코인은 '침체장'이었습니다.
최저점부에서 반등도 못하고 극악의 횡보를 하며 빌빌대고 있었죠.
이때 사실상 대다수의 트레이더들이 퇴학 당하거나, 혹은 자발적으로 자퇴를 했던 시즌이죠.
2. 폭등 시작
그런데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합니다.
갑자기 밑도끝도없이 폭등을 한 것.
거의 조정도 없이 상승해서 이 당시 숏 치던 트레이더들은 전부 갈려나갑니다.
계속 오르기만 해서 숏 입장에서는 1%의 수익 구간도 보기 어려웠을 겁니다.
3. 횡보
폭등 이후에 횡보를 합니다.
이때까지도 숏을 잡는 사람들이 많았는데요.
그동안 진득하게 침체장이었다 보니 사람들이 여전히 상승장에 적응을 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폭등 이후 폭락을 할 줄 알았더니 또 횡보를 하죠?
실제로 폭등 이후 다음 추세는 하락 추세가 아닙니다.
폭등 → 횡보 → 다음 추세.
이런 식입니다.
FTX 파산 때도 마찬가지였죠.
폭락 → 횡보 → 다음 추세.
추세 발산 이후에는 횡보를 하는 기간이 필요합니다.
(잡주에서는 폭등 이후 곧장 폭락해 버리는 설거지 무빙이 자주 발생하는데요. 그건 잡주라서 그렇다는 점. 기억해 두시면 좋을 거 같습니다)
4. 2차 상승
횡보 이후 다음 추세가 나왔네요. 그런데 숏 트레이더들의 바람과는 다르게 또 다시 상승으로 이어진 모습.
이쯤 되면 사실상 숏은 거의 멸망했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16.5K → 24K까지 조정도 없이 상승했으니. 살아남을 도리가 없겠죠.
잠깐 이 당시의 알트 상황도 보겠습니다.
FTX 이슈로 멸망했던 앱토스와 솔라나.
1월 상승장을 맞이하며 대폭등을 합니다.
멸망 이후에 턴어라운드를 보여준 좋은 예시인 듯 하네요.
이때 앱토스의 경우 최고점(18$대)에서 앱토스 재단이 물량을 던졌는데요.
그 자리가 아직까지도 앱토스의 역대 최고점 자리입니다.
즉 '재단이 물량을 던지면 더 올라가기 매우 힘들다'라는 이론과 일치하죠.
1. 상승쐐기형
최고점부에서 상승쐐기형 패턴(하락형 패턴)을 형성.
최고점부에서 하락형 패턴이 발생하면 신뢰도가 좋은 법입니다.
그 후 상승쐐기형 하방 이탈.
2. 지지대
몇 주 동안 지켜주던 지지대가 있었지만 최종 이탈.
이 경우 '하락쐐기형 하방 이탈 → 지지대 하방 이탈 → 추가 하락' 이러한 연계적인 하락 셋업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3. CPI 발표
이 자리에서 CPI 발표가 있었는데요.
발표를 기점으로 또 다시 상승 추세가 나옵니다.
앞전의 FOMC도 그렇고, 이번 CPI도 그렇고. 이슈로 인해서 반응이 잘 나오네요.
제 생각에는 이슈에 민감한 장세가 있고, 차트에 민감한 장세가 있는 거 같습니다.
이슈에 민감한 장세에서는 차트 무시하고 쭉 밀어붙이기도 하죠. (FTX 파산 이슈도 마찬가지겠죠)
자 이제 3월 장세도 보겠습니다.
3월에는 유독 이슈가 많았습니다. 거의 이슈 메타.
하나씩 알아 보겠습니다.
1. 실버게이트 파산 이슈
FTX 파산 여파로 미국의 '실버게이트' 은행이 파산 위기에 내몰립니다.
이때 비트코인은 극악의 횡보를 보여주었네요. (악재가 떴으나, 실제로 하락하지는 않음)
악재에도 더이상 하락하지 않는 건가? 풀매수 가즈아~' 하기 딱 좋은 상황이었죠.
2. 진짜 파산 발표
그런데 진짜로 파산을 했네?
진짜로 파산 발표를 하면서 바로 급락을 합니다..
'파산설'과 '진짜 파산'은 그 파장이 다른 법이겠죠.
3. '코인 시장 망한다' 기사
그 후 최저점부에서 위와 같은 기사가 떴는데요.
흔히 말하는 '코인 시장 망한다'류의 기사죠.
이런 겁주기 기사는 오히려 호재로 해석해야 합니다.
떨어지기 전이면 모르겠는데, 이미 다 떨어진 이후에 나오는 악재 기사? 마지막 개미를 털어내기 위한 꼼수죠.
호재로 해석하는 게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차트는 상방.
4. 창펑자오 매수 선언
이때 우리의 창펑자오가 매수 선언을 합니다.
산업 복구 자금을 통해 BTC/BNB/ETH 등을 매수하겠다고 발표한 것.
창펑이의 입김은 강력하죠. FTX를 무너트렸을 정도이니.
그 후 추가 상승장이 시작 됩니다.
5. CPI 발표
cpi 발표가 있었던 때.
이때 오락가락한 변동폭이 10% 정도입니다. (4시간봉으로 보니까 작아보이지만, 상당히 큰 무빙)
올렸다가 내린 걸 감안하면 거의 20%에 준하는 움직임.
확실히 이때는 단순 차트보다도 외부 이슈가 잘 먹혔던 거 같습니다.
1. 박스권
비트코인의 상승 추세 도중에 지루한 박스권(약 한 달 수준)을 형성했습니다.
아까전에도 말씀드렸죠. 상승 추세 다음 추세는 하락 추세가 아니라고. 횡보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그리고 그 이후에 다음 추세가 결정된다고.
이 부분도 정확히 동일한 그림입니다.
대 폭이 10%도 안 되는 매우 지루한 횡보.
2. 최고점 횡보
박스권을 상방 돌파하며 또 다시 최고점 경신. 그리고 횡보 진행.
이때 알트는 반짝 불장이 왔습니다.
당시 도미넌스 상황을 잠깐 볼게요.
비트코인이 최고점 횡보를 하자, 도미넌스가 줄줄 새면서 알트 반짝 불장이 왔습니다.
비트코인이 최고점인 상황에서 도미넌스는 횡보만 해도 사실 알트 상황은 좋거든요.
근데 저렇게 도미넌스가 급락까지 한다? 거의 불장급이죠.
약 일주일 정도 반짝 알트 불장이 왔었네요.
5월 한달 내내 지루한 약하락 횡보장이었고, 특별한 이슈는 기억나는 게 없습니다.
6월에는 대형 속임수가 나왔던 구간이기도 합니다.
한 번 어떤 속임수였는지 알아볼게요.
1. 하락쐐기형
1개월이 넘는 수준의 하락쐐기형 패턴.
이 당시 이 패턴을 보고 상방을 기대하는 사람이 많았습니다.
2. 베어트랩
그런데 패턴을 하방 이탈해버렸죠.
그러면 하락쐐기형 관점이 무산 되면서, 롱 입장에서는 대피를 했어야 하는 상황.
베어트랩은 이뿐만이 아닌데요. 또 다른 베어트랩도 동시에 있었습니다.
당시 25.2K 구간이 '초특급 메이저 구간'이었고, 그 구간을 처음으로 일봉 종가 이탈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래서 하락쐐기형으로 보나, 메이저 구간으로 보나 여러모로 롱은 튀어야 했던 상황이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이중적인 베어트랩)
3. 베어트랩 후 폭등
하지만 마지막 속임수를 끝으로, 비트코인은 또 다시 30% 폭등. 숨도 안 쉬고 올라가 버렸죠. (6월 사진 참고)
이처럼 마지막 개미털기가 끝나면 그 뒤로는 숨도 안 쉬고 가버리는 법입니다.
그리고 6월의 특이사항은 한 가지 더 있습니다.
도미넌스 주봉을 보십시오.
당시 700일이 넘는 규모의 역대급 박스권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3년 6월에 최초 돌파를 하게 되었죠.
이는 도미넌스의 중장기 상방을 시사합니다.
이후 실제로 도미넌스가 오르고 있는 모습. (현재까지도 중장기 상방이 끝나지 않은 거 같아 보입니다.)
자 여기까지가 '2023년 상반기'였습니다.
7월에는 '와이코프 패턴'이 있었습니다.
와이코프 와이코프 듣기만 해봤지 실제로 정석적으로 발생한 건 오랜만인데요.
위 패턴은 하락 와이코프 패턴(와이코프 분배 패턴)이고, 이후 실제로 비트코인은 20% 이상의 하락으로 이어집니다.
8월에 기억나는 이슈는 2가지가 있습니다.
중국 '헝다그룹'이 파산 신청을 하면서 비트코인도 덩달아 급락.
이때 5분봉 하나로 -10% 이상 꽂히기도 하는. 기염을 토했죠.
그리고 '그레이스케일'이 SEC 소송에서 승소하면서 바짝 반등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되돌아 보니, 생각보다 이슈로 인해 발생되는 큰 변동이 많은 거 같네요 ㅎㅎ 그쵸?
(차트 공부를 덜해야 하나...)
9월은 생각보다 길어져서 여건상 패스하겠습니다.
(실제로 특이사항이 없기도 합니다)
10월은 비트코인 현물 etf 이슈가 본격 대두화 되었던 달입니다.
1. 현물 ETF 승인 찌라시빔
이때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 되었다는 기사가 속보로 나왔죠.
그래서 바로 개떡상을 합니다.
2. 오보 정정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오보'라며 정정되죠.
저 구간의 윗꼬리만 해도 약 10% 수준입니다.
승인이랬다가. 오보랬다가. 완전히 오락가락 했죠.
3. 오보라고 했음에도 무한 상승
최종 오보라고 확정이 났음에도, 비트코인은 무한 상승을 보여줍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세력들은 어차피 etf 현물 승인할 거라는 정보를 알고 있었던 거 같죠 ㅎㅎ
하여간 개미 괴롭하는 데에는 일가견이 있는 세력들입니다.
11월에는 차트적으로 할 이야기가 거의 없습니다.
'무한 약 상승 횡보'를 했다 정도.
이 당시에도 개떡상 직후라서, 숏 트레이더들은 빅쇼트를 기대했습니다만. 역시나 떡상 직후에 빅쇼트는 나오지 않습니다.
횡보가 우선이죠.
이때 숏 치던 트레이더들은 특히나 많이 갈려나갔습니다.
11월에 한 가지 이슈가 있었다면, 창펑자오가 바이낸스 ceo직에서 사임했다는 것 정도가 있겠군요.
크립토 시장을 호령하던 창펑자오의 해(?)도 이렇게 지는 건가 싶습니다.
그런데 참 웃긴 게 있단 말이죠?
창펑자오(중국계)가 FTX(미국계) 무너트림 → 미 법무부가 창펑자오 고소 → 창펑자오 패배
중국이 미국 괴롭혔다가, 미국이 다시 중국 괴롭힌 그림입니다.
(창펑자오를 중국으로 쳐야 하는지는 의견이 분분하겠지만.)
이때 창펑자오가 43억$를 벌금으로 내게 되었는데, 한화로 치면 약 5.5조원이었습니다. (당시 환율 기준)
아무리 창펑자오라고 해도 이건 어마무시한 액수죠.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신기한 사실이 또 있단 말이죠?
약간 음모론적인 이야기가 될 거 같은데요.
바이낸스의 자체 거래소 코인 BNB(바이낸스코인).
BNB의 당시 시총이 약 55조원이었습니다.
그런데 창펑자오 벌금 5.5조원 확정나자마자 약 10% 하락을 했습니다. (일봉 기준)
이건 무슨 연유의 하락인가?
참 재밌는 일이 아닐 수 없단 말이죠...
추정상 창펑자오가 벌금 충당하려고 BNB 팔아제꼈다고 생각합니다. (저의 뇌피셜입니다. 팩트 없음)
참 미스테리한 코인판이군요ㅎㅎㅎ 하여간 세력들 속을 개미가 어찌 헤아리겠습니까
12월에도 약상승 횡보장은 계속됩니다... 횡보하는 가격대는 더 비싸졌구요.
이때 12월에도 특이사항이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주봉으로 매우 옛날 구간까지 펼쳐봤습니다.
그랬더니 신기한 사실이 포착됩니다.
8주 연속 양봉 = 2번 출현.
7주 연속 양봉 = 3번 출현.
그리고 이번에 발생한 건? 7년만에 처음으로 8주 연속 양봉이 발생했다는 거죠.
상당히 특수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 신기한(?) 사실.
7주 연속, 8주 연속 양봉 이후에는 횡보를 하거나 조정을 주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전부 고점 갱신 추가 상승장으로 이어졌다는 것.
그렇다면 궁금하다.
비트코인의 남은 향방은?
이 부분은 숙제거리로 남겨두며, 이상으로 마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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