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드앤숄더? 샴푸야 뭐야?'
헤드앤숄더라는건 차트 패턴의 일종 입니다. ^^
제가 초보시절 정확히 어떤 형태를 띄고 어떤 원리로 인해 패턴 작동이 되는지. 그런 부분에 대한 개념이 저에게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걸 모르면 헤드앤숄더를 결코 제대로 알고 있다고 할 수는 없는 거죠. (역헤드앤숄더도 마찬가지.)
예를 들면 위 사진과 같이 말입니다.
얼추 3개의 삼각형을 찾아서 역헤드앤숄더라고 작도했지만, 실제로는 역헤드앤숄더 패턴과는 거리가 멉니다.
아마 차트 패턴에 대해 '올바르게' 이해하고 계신 분들은 위 패턴을 왜 역헤드앤숄더로 볼 수 없는지. 단번에 눈치 채실 수 있으실 텐데요.
하지만 언뜻 보기에는 이런 생각도 들죠.
'어라? 패턴 작도하고 나서 넥라인 돌파하고 그대로 상방 슈팅 나왔는데? 잘 먹혔으면 장땡 아닌가?' 하고 말이죠.
그 또한 맞습니다.
저게 설령 올바른 역헤숄 패턴이 아니라고는 해도, 저대로 분석하고 상방을 봤으면 수익을 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단편적인 수익일 뿐.
저런 '틀린 분석'으로는 장기적으로 살아남기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분석에 정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답은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작도해둔 '역헤드앤숄더' 패턴은 오답과 같은 패턴입니다.
그렇다면 왜 오답인지.
헤숄, 역헤숄 분석을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에 대해 제대로 알아보겠습니다.
우선적으로 헤숄류 패턴이 왜 나타나는지부터 알고 싶습니다.
차트상에는 무수히 많은 차트 패턴들이 있죠.
삼각수렴, 상승쐐기형, 하락쐐기형, 컵앤핸들, 아담앤이브, 쌍바닥, 쌍고점, 플래그 등.
패턴이 너무나 많습니다. 그쵸?
그리고 그 중에서 헤숄류 패턴 또한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나름 대중적인 패턴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물론 삼각형 패턴들(삼각수렴 등)이나 쌍바닥, 쌍고점에 비해서는 비교적 빈도수가 적은 편입니다.
저 헤숄류 패턴은 전형적인 '추세 반전형 패턴'에 해당합니다.
헤드앤숄더 : 상승 추세 중 하락 반전 암시
역헤드앤숄더 : 하락 추세 중 상승 반전 암시.
이렇게 말이죠.
또한 헤숄류 패턴은 '왼쪽 어깨 - 머리 - 오른쪽 어깨'라는 구성을 이룹니다.
하지만 이때 왜 저런 구성을 이루는지 이해하고 있지 않다면, 때때로 3개의 삼각형 모양을 찾는 데에만 급급해지기도 하죠. (3개의 삼각김밥 찾기?)
따라서 우리는 '원리를 이해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싶습니다.
원리를 한 번 이해한다면 그 뒤는 자동으로 이해할 수 있거든요.
방금 말씀드린 것처럼 헤숄류 패턴은 '왼쪽 어깨 - 머리 - 오른쪽 어깨'라는 3개의 연속적인 삼각 형태를 띕니다.
그리고 이러한 세 군데에서 세력이 물량을 '매집'했을 것이라고 추정합니다.
최소한 3번에 걸쳐 매집을 한 상태에서, 패턴의 넥라인이 터지게 됐을 때.
그대로 추세 반전 가능성을 읽게 되는 것.
그것이 바로 헤숄류 패턴의 핵심입니다.
또한 아무리 '정석적인 패턴'을 발견했어도, 넥라인을 터트리지 못한다면 무용지물이 되기도 합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추세 반전형 패턴'이기 때문에 추세의 끝자락에서 출현하는 게 신뢰도가 높겠죠.
그렇다면 이 내용들을 토대로 '정석적인 헤드앤숄더 패턴'을 살펴보겠습니다.
정석적인 헤숄류(헤숄, 역헤숄) 패턴에 대해서 알아봅시다.
음.. 사진에 뭔가 좀 이것저것 많습니다.
벌써부터 복잡해 보이죠?
그런데 위 사진을 제대로 이해하면 그 다음 단계는 정말 쉽습니다.
딱 8가지 구간만 살펴보면 패턴 이해하는 건 끝납니다.
1. 상승 추세
헤숄류 패턴은 '반전형 패턴'이었죠? 그렇다면 상승 추세에서는 헤드앤숄더, 하락 추세에서는 역헤드앤숄더가 출현하는 게 바람직합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상승 추세 중에 발생한 헤드앤숄더로 정석적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2. 헤드앤숄더
양어깨는 머리보다 크지 않습니다.
특히 머리 구간은 추세의 최고점 or 최저점인 게 가장 좋습니다.
양어깨 및 머리는 세력이 물량을 넘긴 흔적으로 해석합니다. (최소 세 군데에서 물량 넘기기)
3. 넥라인
헤숄류 패턴에서 절대적으로 중요한 구간은 '넥라인'입니다.
넥라인이 뚫려야만 추세 반전이 시작됩니다.
넥라인이 더 많은 유효 반응을 보여주었을수록, 더 많은 의미를 갖고 있을수록 넥라인 신뢰도가 높습니다.
(이때 패턴의 넥라인은 완만한 추세선이거나, 수평선이어야 합니다)
(위 사진의 경우 수평선 넥라인이며 4~5차례 유효 반응을 보여줌. 즉 신뢰도 높음)
4. 머리에서 큰 거래량
그리고 보니까 머리에서 큰 거래량이 발생했습니다.
머리는 패턴 내에서 최고점에 해당하죠.
최고점부에서 거래량이 크다? 역시나 반전 신호.
5. 넥라인 이탈
넥라인이 뚫렸을 때 비로소 추세 반전이 시작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다른 모든 조건을 충족했다고 해도, 넥라인이 뚫리지 않는다면 패턴을 실사용하기 어렵습니다.
6. 넥라인 이탈 후 추가 하락
주요 구간이었던 넥라인이 뚫리니 추가 하락을 하는 모습.
이후 넥라인은 저항으로 작용하겠죠.
(지지 구간이 뚫리면 저항이 된다)
7. 넥라인 이탈 시 큰 거래량
넥라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씀드렸죠?
그러면 중요한 구간이 뚫릴 때 거래량이 크다면 신뢰하기 더욱 좋겠죠.
8. 넥라인 리테스트 저항
오랜만에 넥라인에 다시 되돌아 오니, 그 구간이 그대로 저항으로 작용하는 모습입니다.
역시나 중요한 구간이었음을 방증하는 모습.
여기까지 '정석적인 헤숄 패턴'에 대한 설명이였습니다.
지금부터는 어떻게 활용하고, 대처할 수 있는지도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파트에서는 다양한 헤숄류 패턴의 활용법과 대처법에 대해서 알아봅니다.
첫 번째 예시입니다.
1. 하락 추세
하락 추세가 진행 중인 모습.
그렇다면 하락 추세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패턴은? 역헤드앤숄더 패턴이죠.
2. 역헤드앤숄더
하락 추세의 최저점부에서 역헤드앤숄더 패턴 출현.
최저점에서 발생했다는 점으로 보아 신뢰도를 높이 살 수 있겠습니다.
3. 넥라인 (완만한 하락 추세선)
넥라인을 살펴보니 완만한 하락 추세선 형태입니다.
역헤숄이면 하락 추세 중에 발생해야 하죠? 그러면 넥라인 추세선도 하락 추세선인 게 올바릅니다. (혹은 수평 저항선이거나.)
4. 넥라인 돌파
이때 넥라인을 돌파한다면, 추세 반전에 성공할 것이라는 추측이 가능합니다.
이에 따른 돌파 매수 전략이 가능하죠.
5. 돌파 자리 회귀
만약에 넥라인 돌파 자리에서 매수를 놓쳤다?
그렇다면 리테스트를 기다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하지만 리테스트는 늘 오는 게 아니죠.
위 사진의 경우, 완벽한 리테스트는 아니지만 '돌파 자리로 회귀'한 구간에서 반등하고, 본격적인 상승을 이어간 모습입니다.
이처럼 패턴을 돌파한 자리 또한 유의미한 구간이 되기도 합니다.
또 다른 예시입니다.
이번에는 헤드앤숄더.
1. 상승 추세
상승 추세 진행 중.
그렇다면 추세 반전을 하기 위해서는? 헤드앤숄더 패턴이 필요하겠죠.
2. 헤드앤숄더
상승 추세의 최고점에서 헤숄 패턴 출현. 역시나 신뢰도가 좋다고 봅니다.
3. 넥라인(완만한 상승 추세선)
패턴을 이루는 넥라인이 '완만한 상승 추세선'인 모습이네요.
4. 넥라인 이탈
넥라인을 이탈한다면, 본격적인 하락 반전에 돌입한다고 봅니다.
이에 따른 매도 전략 가능.
(그 후 대폭락을 했군요. )
이번에는 또 다른 예시입니다.
이쯤되면 한 가지 궁금한데요.
'그러면 넥라인이 가장 중요하니까, 무조건 넥라인을 활용한 전략만 가능한가?'라는 생각이 들죠.
꼭 그런 건 아닙니다. 다른 요소를 활용한 전략도 가능합니다.
위 사진이 그러합니다.
1. 역헤드앤숄더
추세 끝자락 최저점에서 역헤숄 출현. 패턴 신뢰도에 가산점 부여.
2. 넥라인 돌파
해석상 하락 추세 끝났고 상승 반전으로 해석합니다.
그런데 만약에 내가 넥라인 돌파 자리에서 매수 타점을 놓쳤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다음 자리를 노리고 싶습니다.
3. 상승 추세선
이때 '머리-오른어깨'를 이어서 상승 추세선을 작도합니다.
이 상승 추세선은 단순한 상승 추세선이 아니라 '역헤숄의 머리-오른어깨 추세선'이라는 의미가 있죠.
4. 상승 추세선 지지
그리고 해당 상승 추세선에서 지지가 발생한 모습.
이런 식으로 꼭 넥라인뿐만이 아니라 다른 전략도 가능합니다.
추가 예시들을 더 살펴보겠습니다.
1. 역헤드앤숄더
역헤드앤숄더 패턴이 출현했습니다.
2. 넥라인 (수평 저항선)
이때 넥라인은 수평선인 모습이네요.
3. 돌파 속임수
그리고 넥라인을 돌파했습니다만, 별 일 없었다는 듯이 다시 넥라인을 이탈합니다.
속임수죠.
이렇듯 넥라인을 돌파하자마자 꼭 추세가 펑펑 터지는 건 아닙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너무 좋을 텐데 말이죠.
어쨌든 속임수가 발생했으니, 대응을 해야 합니다.
4. 상승 추세선
이때 '머리-오른어깨'로 이어진 상승 추세선을 작도.
그랬더니 넥라인이랑 거리가 가깝네요?
오케이. 좋습니다.
넥라인을 마지노선으로 잡는 게 아니라 상승 추세선을 마지노선으로 잡는 게 더 효과적일 거 같습니다.
넥라인을 이탈했다고 해도 상승 추세선을 믿고 버팁니다.
그리고 상승 추세선에서 지지 받고 추가 상승.
이번 예시의 경우 '넥라인 돌파 속임수'가 나왔는데요.
돌파 속임수가 나오면 일단 대피를 하는 게 상책입니다.
하지만 이 경우 바로 밑에 상승 추세선이 든든하게 받쳐주고 있죠?
그러면 상승 추세선 뚫릴 때까지는 버텨볼 수 있는 거죠. 곧바로 상승 추세선에서 반등 나오면 아쉬우니.
이런 식의 유연한 대처가 가능합니다.
(이 방법은 '넥라인과 상승 추세선이 가까울 때' 사용 가능하며, 거리가 멀다면 효과적인 방법은 아닙니다)
마지막 예시입니다.
1. 헤드앤숄더
당대 최고점부에서 헤드앤숄더 패턴 형성.
해석상 신뢰도가 높습니다.
2. 넥라인 이탈
넥라인까지 이탈을 했고, 하락 반전을 기대해볼 수 있겠습니다.
3. 넥라인 재돌파
그런데 기대하던 하락은 안 나오고, 별 일 없다는 듯이 넥라인을 재돌파합니다.
이때 '헤드앤숄더로 인한 매도세'가 이미 끝났다고 간주합니다.
즉 더 이상 헤드앤숄더 패턴으로 인한 매도 포지션을 취할 수 없습니다.
4. 하락 추세선
그럼 '머리-오른어깨' 하락 추세선도 한 번 살펴볼까요?
5. 하락 추세선 돌파
하락 추세선마저 돌파한 모습.
이제는 정말 (숏 입장에서) 버틸 구석이 없습니다.
6. 하락 추세선 리테스트
하락 추세선 지지 리테스트를 끝으로 신고점 경신하러 간 모습.
이번 예시의 경우 '정석적인 헤드앤숄더'라고 봤지만, 속임수로 쓰이고 손절이 나간 케이스인데요.
꼭 정석적인 헤드앤숄더라고 해도 무조건 성공으로 연결되는 건 아닙니다.
성공 확률을 70%라고 쳐도 30%의 실패가 뜰 수 있는 법이죠.
다만 반복 시행했을 때는 그 전략이 효과적인 전략이어야 합니다.
예시는 끝났고, 번외편 딱 4개만 더 보고 마무리 하겠습니다.
번외1.
맨처음에 살펴본 예시1, 예시2는 사실 비슷한 구간에서 발생했습니다.
역헤숄로 인해서 상승 반전을 시켰고, 그리고 또 다시 헤숄이 발생하면서 하락 반전.
즉 역헤숄로 바꾼 추세를 헤숄이 또 다시 바꾼 거죠.
차트상에는 이런 일이 생각보다 자주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상승쐐기형 패턴으로 꺾은 추세를 하락쐐기형 패턴이 또 다시 돌려놓는다거나 하는 식이 되겠죠)
번외2.
헤숄류 패턴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어떤 거였죠?
넥라인이었습니다.
그리고 넥라인을 뚫지 못한다면 우리는 추세 반전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위 사진의 경우 역헤숄을 형성하는 듯 했으나, 넥라인 돌파에 실패. 하락 추세 지속으로 이어진 모습입니다.
그리고 넥라인 추세선을 돌파하지 못했다면 그것은 나중에도 저항으로 작용합니다.
번외3.
만약에 여러분들이 느끼기에 '헤숄류 패턴을 포착하는 게 어렵다'고 느껴지실 수도 있겠죠.
하지만 문제 없습니다.
내가 설령 패턴을 포착하지는 못했다고 해도 '임계점'이 되는 구간을 포착할 수 있다면. 사실상 똑같은 매매를 할 수 있습니다.
좌측 사진 : 역헤숄 패턴 발견. 우리가 배운 패턴 매매 그대로 하면 됩니다.
우측 사진 : 역헤숄 패턴을 발견하지는 못했습니다. 하지만 완만한 하락 추세선에서 계속해서 저항 받고 있는 건 발견했습니다.
그러면 완만한 하락 추세선 돌파하면 돌파 매매 하면 되는 겁니다.
그게 사실상 역헤숄 넥라인 돌파 매매랑 똑같거든요.
번외4.
그럼 마지막으로.
맨처음에 봤던 '틀린 예시' 기억나시나유?
그 구간이 왜 틀렸냐. 크게 2가지 이유입니다.
1. 어깨가 머리보다 더 큼.
2. 넥라인이 너무 가파름.
그래서 역헤숄로 보기에는 어려운 거죠.
대신에 우측 사진처럼 '삼각수렴'으로 보는 게 더 적합하겠습니다.
따라서 저 구간은 사실 '삼각수렴 돌파로 인한 상승'이었다고 봐야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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