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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립토시장/코인정보

다시 돌아보는비트코인 현물ETF

by 마스터키메이커 2024.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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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입니다.
23년 초에는 이렇게 많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한 사람은 거의 없었습니다.
미국의 금리인하 기대감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기대감으로 인하여 가격을 밀어올렸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23년 하반기를 달궜던 비트코인 현물 ETF와 관련된 내용들을 살펴보겠습니다.
도대체 비트코인 현물 ETF는 무엇이길래 이렇게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고, 또 앞으로 내 코인 투자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것일까요.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현물 ETF란 무엇인가


ETF는 특정 자산(상품, 인덱스) 가격의 움직임과 ETF 수익률이 연동되도록 설계된 일종의 파생상품 펀드입니다.
원물이 어떤 자산이든 주식 시장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비용이 낮고, 포트폴리오 구성이나 매매 과정의 편의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중에서도 현물 ETF는 ETF 발행사가 원물 자산을 구입해서 별도의 자산보관 회사(은행)에 저장해둔 채로,
해당 가치만큼의 ETF를 발행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이렇게 발행된 ETF는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에 각국의 증권 관련 규제기관의 허가나 승인을 받는 것이 보통입니다.
미국의 경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각종 ETF 상품의 승인을 결정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2. 비트코인 현물 ETF의 구조

 
ETF 시장에는 매매와 ‘설정’이라는 두 가지 큰 고리가 있습니다.
매매는 정해진 공간(거래소)에서 발행된 ETF를 거래하는 것을 말합니다.
설정이란 ETF 발행 시장에서 자금을 넣어 ETF를 만들고,
또, 만들어진 ETF를 소각하고 자금을 빼내는 과정을 말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그림과 함께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각각의 ETF 증권은 원물 자산 가치에 기반해서 만들어집니다.
블랙록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만들었다면, 그 ETF의 시가총액은 블랙록에서
보유한 비트코인 가치와 동일해야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ETF 가격은 시장에서의 매도·매수 압력에 따라 결정됩니다.
 
이런 특성상, ETF 가격과 원물 자산 가치에 격차가 벌어지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 격차의 크기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자.
다시 위의 그림을 주목해주세요.

현물 ETF에서 구조가 이렇게 짜여져 있는 이유는 ETF 가격과 ETF의 기초자산 가격 움직임을
보다, 정확하게 연동시키기 위해서입니다.
가령 누군가 유통시장에서 많은 양의 블랙록의 ETF를 매수해서 시총이 올라갔다고 가정해보겠습니다.
발행사인 블랙록은 이 괴리를 줄이기 위해 ETF를 추가로 발행해서 유통사 역할을 하는 지정참가사(Authorized Participants, AP)에게 넘깁니다.
 
그럼 AP는 이 ETF를 받는 대신 그 대가로 현물 비트코인이나 현금을 블랙록에게 넘겨주게 됩니다.
비트코인으로 받았을 경우에는 블랙록이 바로 그것을 자산보관 회사에 넘기면 됩니다.
 
현금으로 받았다면 거래소로 해당 자금을 보낸 뒤, 비트코인을 사서 그것을 자산보관 회사에 넘깁니다.
이렇게 괴리율을 줄이는 것입니다.
ETF 시총이 실제 원물 시총보다 낮아졌을 경우에는 위의 역순으로 자산이 이동하게 됩니다.
 
 

3-1.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핵심 의의


왜 사람들은 비트코인 현물 ETF에 이렇게 열광하고, 큰 관심을 가지는 것일까요?
거기에는 아래의 세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3-2. 지금까지의 비트코인 시장과는 다른 별도의 유통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예비 구매자들은 지금까지 비트코인을 사고, 팔았던 투자자들이 아닐 가능성이 높습니다.
주로 법적인 이유로 비트코인 현물 보유가 힘들었던 법인이나 보험·연금 운용사들이 주 고객입니다.
디지털 기기를 다루는데 익숙치 않아, 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을 매매하기 어려웠던 고연령층 투자자들도 현물 ETF를 통해서 비트코인 투자에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3-3.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촉발할 수 있음

지금 설명 해드릴 3-3은 ETF의 기본적인 원리이기도 합니다.
현물 ETF라는 상품 자체는 블랙록 등 자산운용사들이 비트코인 현물 ETF를 발행하고 유통시키는 과정에서
반드시 ETF 시가총액 만큼의 비트코인 현물을 자산보관 회사에 넣어둬야 합니다.
시중에서는 이 수량만큼 비트코인이 유통량에서 소각되는 셈입니다.
ETF 승인의 기대감도 있었지만, 기관들의 선행매수가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힙니다.
기관들이 발 벗고 매수하는 마당에 누가 승인이 안 날 것이라고 생각을 했을까요?
기관 적극 매수 → 개미 / 고래 매수
= 조정없는 무지성 상승이 결과였습니다.
 

3-4. 크립토 규제 양성화에 일조

비트코인 현물 ETF를 계기로 기존 금융권에서 큰 규모의 자금이 들어오게 되면, 금융 규제기관에서는
그만큼 더 엄밀한 투자 보호장치들을 도입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그동안 미진했던 크립토 분야 규제가 다양하게 갖춰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암호화폐를 멀리하는 바이든 정부의 기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규제들이 아직 들어오지 않은 상태기 때문에 규제 도입과 양성화 효과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3-4. 비트코인 발행 신청사와 승인 일정

2023년 12월 31일을 기준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신청한 자산운용사는 그레이스케일, 아크인베스트, 블랙록, 비트와이즈, 반에크, 위즈덤트리, 인베스코, 피델리티, 발키리, 글로벌X, 해시덱스, 판도, 7RCC 등 총 14개입니다.
SEC는 ETF 심사를 관보 게재일로부터 최장 240일 동안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 내에 총 4차례 승인/거절 여부를 통보하게 되어 있었는데, 앞선 3차례에서는 승인/거절 이외에도 ‘연장’을 선택할 수 있지만 240일째인 마지막 통보일에는 반드시 승인이나 거절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리스트에 올라와 있던 자산운용사 중 그레이스케일은 독특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기존에 존재하던 자사 비트코인 투자 신탁(GBTC) 상품을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환하겠다는 내용의 신청을 넣었고, 최종 마감일은 22년 10월 13일로 지나가게 되었지만, 그 사이에 현물 ETF 신청과 관련한 SEC와의 행정 소송에서 승리했기 때문입니다.

 
그레이스케일을 제외하면 가장 빠르게 도래하는 마감일은 아크인베스트가 제출한 ETF 상품인 ‘ARKB’의 심사 결과가 결정되는 2024년 1월 10일이었습니다.
시장에서는 위 목록 중 비교적 최근에 ETF 승인을 신청한 판도와 7RCC를 제외한 12개사 신청 상품이 올해 1월 초에 한꺼번에 SEC의 승인을 받을 가능성을 보고 있었고, 반에크와 비트와이즈, 해시덱스 등은 승인 전인 시점이었지만, 이미 12월부터 비트코인 ETF 관련 광고를 시작하였습니다.

 
구체적인 ETF 수수료 등도 공개되었습니다.

발키리는 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ETF 수수료로 0.8%를 설정했습니다.
아크인베스트의 경우에도 이와 동일합니다.
가장 낮은 것은 0.39%를 책정한 피델리티의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입니다.

 
 

5-1. ETF 관련 주요 이슈와 쟁점


5-2. 감시-공유 계약

미국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통과시키고자 하는 시도는 이미 여러 차례 있어 왔습니다.
그러나 단 한번도 통과되지 못했으며, 거기에는 명확한 이유가 있었습니다.
바로 비트코인이 가격 조작 가능성이 있는 자산이라는 시각입니다.


SEC는 비트코인이 현물 ETF에 적합하지 않은 성격의 자산이며,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감시 시스템이 없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지적해왔습니다.

 
글로벌 1위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작년 6월 비트코인 현물 ETF에 출사표를 던지며, 이를 타개할 만한 대책으로 ‘감시-공유 계약’을 내놨습니다.
감시-공유 계약이란 ETF 시장 조작 가능성을 막기 위해 ETF의 원물 자산을 거래하는 거래 플랫폼과 거래, 청산, 거래에 참여한 고객 신원 정보 등을 공유하는 내용의 협약을 말합니다.
감시-공유 계약의 좋은 예로 알려진 것은 지난 2010년 있었던 JP모건의 구리 현물 ETF입니다.

 
당시에도 구리 가격 조작 가능성이 불거지면서, SEC 승인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었습니다.
다행히 막판에 JP모건이 SEC의 권고를 받아들여 세계 최대 구리 거래 플랫폼인 런던금속거래소(LME)와
포괄적 감시-공유 계약을 맺으면서, 2012년 말, 미국 시장에 최초의 구리 현물 ETF가 상장되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 현물 ETF의 경우에는 구리 ETF 처럼 문제가 간단하지 않았습니다.
구리 ETF의 경우 세계 구리 거래량의 80%를 차지하는 압도적인 지위의 플랫폼인 런던금속거래소가 있었기 때문에 그곳의 가격 정보를 기준 삼을 수 있었지만, 비트코인은 그렇게 압도적인 물량이 거래되는 플랫폼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비슷한 지위로는 암호화폐 거래소인 바이낸스가 있었지만, 미국 정부는 바이낸스를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블랙록은 이번 ETF를 신청하며, 감시-공유 계약의 파트너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를 지정했습니다.

5-3. 현물 방식 vs 현금 방식

23년 11월부터는 비트코인 현물 ETF를 현물 정산 방식으로 할 것인지, 현금 정산만 허용(Cash only)할 것인지가 핵심 이슈로 떠올랐습니다.
ETF를 신청한 대부분의 자산운용사들은 현물 정산을 선호하는 반면, SEC는 현금 정산만을 허용하겠다는 분위기였기 때문입니다.

두 가지는 운용 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앞서 현물 ETF에서 괴리율을 줄이는 방법에 대해 잠깐 설명드린 바 있습니다.
ETF 발행사는 자신들이 발행한 ETF의 시가총액과 자산보관 회사에 수탁되어 있는 현물 자산 가치 총합과의 차이가 날 경우, AP와 연관 자산들을 주고 받으며, ETF 시총과 실제 현물 가격을 최대한 가깝게 조정합니다.

 
가령 비트코인 ETF 가격은 올랐는데, 비트코인 가격은 그대로라고 가정해보겠습니다.
이 경우, 먼저 ETF 발행사가 ETF를 추가로 발행해서 AP에게 판매하고 AP는 손에 쥔 ETF를 시장에 매도합니다.
그럼 AP가 약간의 시세차익을 보는 대신 ETF 가격이 하락하면서, 가격이 맞춰지는 원리입니다.

 
현물 방식이냐 현금 방식이냐는 발행사가 발행한 ETF를 AP에게 팔 때, 무엇을 받아오느냐를 결정하는 것입니다.
현물 방식이면 발행사가 AP와 비트코인과 ETF를 물물교환하는 것으로 문제가 해결되기 때문에 별도의 수수료가 발생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현금 방식이면 ETF 발행사는 현금을 주고 비트코인을 사 와야 합니다.
여기서 불필요한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SEC가 현금 정산을 고집하는 이유는 무엇이었을까요?
여기에는 두 가지 가설이 제기되었는데, 하나는 SEC는 중간 유통 역할을 하는 AP가 가격 조작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SEC가 바이든 정부의 기조대로 비트코인 거래 활성화를 그다지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 현금 ETF를 오로지 현금으로만 정산하게 하면, ETF 수수료가 올라갑니다.
또 AP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이 중간에서 적극적으로 괴리율을 줄이게끔 활동할 만한 경제적 동인(인센티브)이 줄어듭니다.

 
비싸고, 괴리율이 높은 ETF는 그만큼 인기가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결국 투자자들의 선택을 덜 받게 할 수 있다는 논리입니다.
ETF 발행사 입장에서는 당연히 현물 정산을 선호합니다.

 
실제로 현금 정산을 고집하는 SEC와 정산 방식을 놓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했던 블랙록은 SEC에 미국 지역 이외의 AP에 대해서만 현금 선 결제를 하는 방식을 쓰자고 제안했지만, 결국 받아들여지지 않자, SEC의 수정 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6-1. 비트코인 현물 ETF 관련 가격 전망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서 비트코인 생태계에 얼마나 많은 자금이 유입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얼마나 상승할 것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비교 대상으로 많이 회자되는 것은 지난 2004년 출시된 금 ETF입니다.
금 ETF가 출시된 이후 7년에 걸쳐 금값은 300% 상승했습니다.
비트코인 ETF 승인 이후 비트코인에 대해서도 대체로 모든 분석가들이 적게는 7만달러, 많게는 100만달러까지 장기적인 가격 상승이 있을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6-2. 캐시 우드 : 2030년 비트코인 60만~100만달러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먼트 CEO는 이번 승인으로 비트코인 현물 ETF에 수조 달러의 자금이 유입되고,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까지 최소 60만달러에서 최대 100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일반적인 금융 시스템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이 비트코인과 같은 디지털 자산으로 옮겨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6-3. 번스타인 : 2025년까지 비트코인 시총 4배 증가할 것

월가의 투자은행인 번스타인은 11월 21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에, 2025년까지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1조 달러입니다.
향후 1년 이내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이 3배 가량 증가한다는 얘기입니다.
 

6-4. 로버트 기요사키 : 단기 13만달러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로 알려져 있는 투자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지난 10월 자신의 엑스(X, 前 트위터)를 통해 비트코인 가격이 13만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기요사키는 이 가격 상승이 단순히 ETF 효과만은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조만간 대공황과 시장 붕괴가 올 수 있고, 금·은·비트코인 등 안전 자산들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실제로 최근 미국발 지역은행이 위태롭고, 비트코인과 다른 대체 자산들로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코인쉐어즈 : 승인 1년 내 14만1000달러 유럽의 디지털자산 운용사 코인쉐어즈는 11월 18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부터 1년 내에 비트코인이 14만10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들은 출시 첫해 비트코인 ETF 시장에 144억달러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습니다.
 

갤럭시 디지털 : ETF 출시 첫 해, 비트코인 74% 오를 것

암호화폐 자산운용사인 갤럭시 디지털은 지난 10월 비트코인 ETF 승인 시 6000억달러의 신규 수요가 발생할 수 있으며, [2월 14일 기준 1일 8000억 달러 규모의 유입이 있습니다.]
 
첫해 최고 144억달러, 3년차에는 386억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것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이 수치는 미국 브로커-딜러 시장, 은행 등등 투자자문 자산을 합산하면 총 48조3000억달러가 나오는데, 이중 10%가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가정하고 그중 비트코인에 실제 1% 정도의 자산이 배분는 상황을 상정한 것입니다.
 
 
여기까지 현물 ETF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이상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드리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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